[경마상식] 재발주 - 스타트가 비정상적인 경우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14시 20분
경마에서는 레이스의 스타트를 발주（發走）라고 한다. 국어사전에 없는 일본 용어다.
발주를 다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재발주라고 한다.
재발주는 레이스의 스타트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때 한다.
출전마들이 출발 게이트에 모두 진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타트하면 재발주 대상이다.
지난달 27일 제주2경주에서 출전마 한마리가 게이트에 들어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스타트 하는 바람에 재발주했다.
또 게이트가 열리면 모든 말이 뛰쳐나가야 하는데 앞문으로 나가지 않고 뒷문으로 나가는 말이 생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이화령'이란 국산마가 그랬다.
뒷문이 덜 닫힐 경우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뒷문은 닫기만 하면 자동으로 잠기게 돼 있는데 꼭 닫지 않아서 생긴 것이다.
게이트 고장으로 앞문이 일제히 열리지 않아도 재발주 대상이다. 앞문은 출전마가 모두 게이트에 진입, 출발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될때 발주위원이 스위치를 누르면 일제히 `꽝' 소리를 내면서 열리게 돼 있다.
재발주는 1회에 한해서 가능하다. 재발주했는데도 다시 재발주 상황이 발생하면 그 레이스는 취소, 마권 전액을 환불해주고 다음 레이스로 넘어간다.
재발주는 10분 뒤에 하게 돼 있는데 그 사이에 경마팬들은 이미 구입한 마권을 취소 또는 교환할 수 있다.
처음 스타트때의 뛰는 모습을 보고 전력을 가늠, 마권을 바꿀 수 있으니 경마팬들에게는 그만큼 유리해지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