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원TV] '은밀한 고백' 방송 중단 및 사과 결정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14시 20분
유료영화채널 캐치원（Ch31）에서 방송되고 있는 성인용 TV시리즈 `은밀한 고백（Erotic Confession．사진）'에 대해 종합유선방송위원회가 방송중단 판정을 내려, `케이블 성인영화의 농도수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은밀한 고백'은 캐치원이 지난 3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방송하고 있는 액자식 성인영화. 베스트셀러 작가인 재클린에게 보내진 팬레터의 성적 체험을 극화하는 형식으로 한 10∼20분짜리 에피소드다.
위원회는 25일 연예오락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3월 5일과 12일 방송된 `잘못된 만남'과 `헬스클럽'편에 대해 `방송중단 및 사과'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에 따르면 두 에피소드가 성애장면이 노골적이고 포그처리를 하긴했지만 성기노출 장면이 있어 방영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것. 위원회의 선정성에 관한 방영불가판정 기준은 ▲전라상태에서의 성행위 ▲`구체적인 율동'이 나오는 경우 ▲손으로 가슴이나 음부를 애무하는 장면 ▲입으로 애무하는 장면 등이 있다.
그러나 캐치원은 "유료채널은 공중파와 기본채널과는 다른 시청자와의 특별계약이기 때문에 적용을 달리 받는 심의차별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위원회의 심의관계자는 "캐치원의 주장이 일부 일리가 있긴 하지만, 현행 심의규정상 유료채널과 기본채널과의 심의를 차별할 근거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연예오락심의위의 결정은 주말 본위원회에 올려질 예정. 여기서 통과되면 두편의 재방불가는 물론, 전체 시리즈 방송과 국내 케이블 성인영화의 선정성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준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