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백인철-'국내 최고 경호서비스 자신있어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14시 20분
"세계챔피언을 지낸 경력을 살려 한국 최고의 경호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전 WBA 슈퍼미들급 챔피언 백인철씨(39).
80년대 해머펀처로 복싱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가 최근 경호업체인 (주)화이트 타이거(White Tiger)를 설립하고 사업가의 길로 본격 접어들었다.
지난 90년 3월 WBA 슈퍼미들급 타이틀 3차방어전에서 실패한 후 곧바로 글러브를 벗은 백씨는 은퇴후 지도자를 거쳐 한때 요식업에 손을 대기도 했으나 법인체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
5명의 여성을 포함, 70여명의 경호요원을 채용해 출발했는데 공교롭게도 복서출신은 없단다.
"직원들에게 수시로 복싱도 가르치며 만점 경호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백인철씨는 "경호를 의뢰해오는 고객들과의 상담과정에서 세계챔피언 출신임을 밝히면 좋은 반응을 얻는다"며 사업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다.
외국의 VIP들이나 국내 유명인사들의 경호요청이 들어올 경우 직접 경호일선에 나선다는 계획.
프로복서로 활동하면서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요인 경호를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자신감이다.
하지만 생애 처음으로 회사의 대표이사 직함을 갖고 활동하다 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어려움도 토로했다.
백씨는 사업이 안정궤도에 진입하면 복싱체육관을 차려 세계챔피언을 배출한다는 청사진도 갖고있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