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새역사 쓴후 日진출 노리겠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13시 58분
`도전! 최단경기 1천안타와 통산 타격왕.'
해태 양준혁（31）이 올시즌 새로운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긴다.
먼저 최단경기 1천안타.
이 기록은 공교롭게도 같은 팀에 몸담고 있는 김성한코치가 갖고 있다. 886경기만에 1천안타를 때려냈다.
양준혁은 이 기록을 올해안에 깰 게 확실하다.
지난 93년 데뷔한 양준혁은 6년 동안 732경기만에 847개（시즌평균 141개）의 안타를 쏟아냈다.
올시즌 132경기에서 153개만 보태면 역대 프로야구에서 가장 빨리 1천안타를 친 선수로 등록하게 된다.
전망은 밝다.
작년 최다안타왕에 오를때 156개를 쳐냈고 올핸 게임수가 6경기 늘어나 부상만 없다면 기록달성은 무난하다.
양준혁은 시범경기에서도 8타수 4안타를 때려 `안타기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한가지 목표는 통산타격왕.
양준혁은 작년까지 개인통산 3할2푼8리의 타율로 `야구천재' 이종범（0.332）과 `타격의 달인' 장효조（0.331）에 이어 통산타율 3위에 올라있다.
톱으로 올라서는데 필요한 타율은 3할6푼.
작년 타격왕인 양준혁은 456타수 156안타로 타율 3할4푼2리를 기록했다.
올해 450타수를 기준으로 했을때 162안타를 치면 딱 3할6푼으로 통산타율 3할3푼3리가 돼 이종범을 제치고 톱에 올라설 수 있다.
양준혁은 이 두가지 기록을 프로야구 연감에 남긴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본 진출을 노린다는 야심에 가득 차 있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