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은퇴 6년만에 '다시 돌아온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13시 58분
현정화가 돌아온다.
한국마사회 코치 현정화（31）는 최근 서울시 탁구협회에 선수 등록, 다음달부터 팀이 필요로 할 때 녹색테이블로 나서기로 했다.
현정화가 다시 라켓을 잡게 된 것은 IMF 한파 때문.
한국마사회는 지난해말 구조 조정으로 3명의 선수를 내보내 현재 주장 강현주씨（27）를 비롯, 6명 밖에 없다는 것.
현정화는 26일 "팀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최소한 8명은 있어야하는데 어려운 여건에 새로 선수를 영입할 처지가 안돼 당분간 플레잉코치로 뛰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정화는 이를 위해 최근 선수들과 똑같은 훈련을 하며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93년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한국화장품에서 트레이너로 뛰다 96년부터 한국마사회 코치로 옮긴 현정화는 탁구대를 떠나면서 몸무게가 10㎏나 빠져 현재 1@66, 43㎏로 근육은 물론 살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
이 때문에 9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탁구여왕'이지만 지금은 주전으로 뛰기도 버거울 만큼 체력이 달린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현정화는 자타가 공인하는 `악바리'.
기왕에 선수로 등록한 이상 만에 하나 실전에 투입됐을 때 망신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한국마사회 이대섭 감독의 말이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