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브라질전'조직력 과 개인기의 한판승부'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13시 58분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7시 잠실 주경기장에서 세계최강 브라질 대표팀과 펼칠 한판승부는 조직력과 개인기의 대결로 압축될 것 같다.
허정무감독은 26일 "홈에서 경기를 갖는 만큼 세계 최강팀이라 해서 움츠러들 이유가 전혀 없다. 맞받아치는 화끈한 공격위주의 플레이로 삼바축구에 정면 승부를 걸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허감독이 브라질전에서 내놓을 카드는 미드필드를 두텁게 하는 3－4－3 포메이션.
황선홍을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는 김도근과 서정원을 붙인다.
또 미들필드에는 신홍기와 유상철 노정윤 하석주가 나서며 이임생과 홍명보 김태영이 스리백을 형성한다.
수문장에는 백전노장 김병지가 낙점됐다.
허감독은 "브라질 대표선수들은 개인기가 좋고 돌파력이 뛰어난 만큼 우리 선수들에게 밀착마크를 당부했다"면서 "특히 브라질 공격의 핵인 히바우두는 유상철과 김태영에게 전담마크를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설 브라질 대표팀의 룩셈부르고감독은 "공격과 수비의 간격을 최대한 좁히는 4－4－2 전술로 한국을 허물 계획"이라면서 "히바우두와 카푸가 제몫만 해준다면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룩셈부르고감독은 "한국은 투지가 좋고 대인마크가 뛰어나지만 브라질의 개인기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인돌파와 차고 받는 월패스를 적절히 혼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IFA 랭킹 1위의 브라질과 36위의 한국.
두팀의 대결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