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애리조나 입단 예정,'마침내 미국 간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01시 34분
비자발급 지연으로 애를 태우던 김병현은 25일 오후 미국 대사관측으로부터 비자를 받아내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김병현은 그동안 뉴욕메츠 서재응과 함께 인하대에서 훈련중이었다.
출국예정일은 28일 혹은 29일.
김병현의 에이전트 전영재씨는 "곧 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서재응과 함께 출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현은 "막상 비자가 나오니 가슴이 떨린다. 빠른 시일내에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병현은 국제적으로 이름을 날린 예능인과 스포츠맨에게만 주어지는 P1비자를 받았다.
다른 미국진출 선수와는 달리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때문이다.
P1비자를 받고 출국한 선수는 박찬호밖에 없으며 나머지는 마이너리그 선수가 받는 H2B（단기근로자용） 비자를 받았다.
한편 USA투데이를 비롯한 미국 유력 일간지들은 25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의 애리조나주 투산발 기사를 인용,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에 입단하며 보장받은 총액은 240만달러（약 29억원）"라고 일제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대표 출신 김병현은 계약금 225만달러와 마이너리그 최저연봉 3만8천100달러（40명 엔트리에 1년 이상 포함될 경우）를 보장받고 애리조나와 4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또 작년 방콕아시안게임과 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때 김병현의 활약을 상세히 소개하며 "김병현이 올 초반은 마이너리그 싱글A팀인 `하이 데저트'나 더블A팀 `엘 파소'에서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전했다.
[ 김우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