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한-중 고수와 고별 대국'후지사와vs조훈현'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5시 01분
일본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후지사와 슈코 9단(75·藤澤秀行,명예 기성)이 명예 은퇴한다.
이를 위해 한-중-일간 고별 대국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기사는 조훈현 9단(46). 중국 기사는 창하오 8단(23)이다.
조훈현은 30일 도쿄에서 후지사와와 기념 대국을 벌인다.
창하오는 다음달 16일 역시 도쿄에서 후지사와와 만난다.
36년전 일본에 바둑유학한 조훈현은 작고한 세고에 문하생이지만, 후지사와와는 사제 이상의 각별한 관계이다.
후지사와가 어느날 조훈현이 보고 싶어 무작정 서울행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것은 대표적인 일화.
후지사와는 세계 최고령의 기록인 67세의 나이에 일본 7대 타이틀인 왕좌를 2연패, 세계 바둑팬들은 그를 `괴물 기사'로 부르고 있다.
지난 1940년에 프로 입단, 60년간 기성 6연패 등 23차례 타이틀을 따내며 일본 바둑사를 화려하게 장식한 인물이다.
그러나 일본의 살아있는 바둑 전설로는 후지사와가 두번째이다.
후지사와의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사카다 에이오 9단(80·坂田榮男,명예 본인방)은 현재 75년째 프로기사로 활동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