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지현'초단-여류기사 최초 신문기전 본선 쾌거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5시 01분
이지현 초단(20)이 여류 바둑계에 낭보를 전했다.
이지현은 지난 19일 제11기 기성전 2차 예선 결승에서 임창식 6단을 맞아 흑으로 259수만에 불계승, 예선 5연승을 거두며 여류 기사 최초로 신문기전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운이 좋아서? 아니다.
이지현은 지난 2월 승단대회에서 신예 최강자인 목진석 5단을 불계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솔직히 여류 기사의 경우 반타작만 해도 잘했다는 평을 듣는 마당에 이지현은 올해 10판중 70%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지현은 요즘 조치훈 9단의 기보를 정독하고 있다.
조치훈은 목숨을 걸고 바둑을 둔다는 기사.
조치훈처럼 실리파인 이지현은 올해는 한판 한판 열심히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잡념이 줄어들고 행마가 훨씬 두터워졌다는 자평이다.
이지현은 지난 93년 입단했다. 첫해 EBS배 여류프로기전에서 준우승.
올해는 바둑특기생으로 수능시험에 도전, 대학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