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파리 패션쇼 주름잡았어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5시 01분



파리바케트빵을 찢어 치즈를 끓인 스프에 발라먹는 음식인데, 둘이 있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것.

톱탤런트 김선아가 세계 최고의 패션쇼인 프랑스 파리의 `프레타 포르테'쇼에 참가하고 왔다. 4일부터 19일까지 무려 2주간.

7일부터 파리 루부르박물관에서 열린 프레타포르테쇼에서 김선아는 세계적인 일류모델 사이에 스물세번째로 무대에 섰다. 바지와 쫄티를 입은 모습이었는데, 아마츄어 모델로서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파리 가기전 서울서부터 워킹 연습을 했지만, 크리스찬 디올, 샤넬 등이 출품한 세기의 패션쇼에선 솔직히 다리가 안 떨릴 수가 없었다는 것.

"정통 워킹이 있긴 하지만, 요즘 풍조는 의상스타일마다 모델이 마음대로 걷는 거래요."

패션쇼 직후 김선아는 사진작가들의 플래시 세례는 물론, 현지 방송인들로부터 방송출연 제의까지 받았다고. 크리스찬 르드레센, 존 리베, 랄프 캠프가 김선아가 만난 디자이너. 모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인으로 르드레센으로부터는 드레스까지 선물받았다.

"창피할까봐 가기 전에 살을 4Kg 뺐거든요? 그런데 파리음식 맛있어서 원상회복됐어요."

김선아는 1m71. 작은 키가 아닌데도 그곳 모델이 보통 1m80이라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이전 `젖가락같은 모델'에서 요즘은 `글래머'도 쇼에 통해 `다행'이었다고 한다.

귀국하자마자 `경주 떡 축제'에 초대돼 행사를 마친 김선아는 당분간 휴식할 작정. 연기공부 더하고 헬스로 몸조절한 다음 여름쯤에 연기를 다시 할 계획이다.

[이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