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신예무용가들 다채로운 무대 열어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5시 01분
발걸음을 떼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무용도 볼만한 구경거리다.
봄향기를 가득 실은 젊은 춤꾼들의 무대가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기성 무용가들에 비해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풋풋하고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다는게 매력. 특히 자신이 안무한 작품을 선보이는 창작무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다음 세기 우리 무용계의 경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다채롭게 열리는 춤판 가운데 일단 시선을 모으는 무대는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시작한 `춤을 찾는 사람들'.
갓 대학을 졸업한 신세대 춤꾼 16명이 꾸미는 `가장 젊은' 무대로 출신대학도 다양하고 장르구분도 없으며, 아이디어도 천차만별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말그대로 젊다는 사실 하나. 지혜명 김소영 박희경 기진령 등 출연. 4월6일까지. (02)22722153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은 김영태 김채현 김태원씨 등 중견 평론가들이 추천한 엄성은 정현주 이윤경 황혜선 등 8인이 나선다. 한창 활동할 나이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대표주자들의 솜씨를 감상할 수 있다. (02)22722153
서울시립무용단이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여는 `한국춤 100년 21세기의 미래춤'에서도 마지막날 젊은 안무가들의 공연을 마련한다. 홍연지의 `못생긴 여자', 최주희의 `H바이러스' 등 6명의 신예가 창작춤을 선보인다. (02)3991640 [김형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