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제주 중문단지 '쉬리 마케팅' 열풍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4시 14분
강릉 정동진의 고현정 소나무에 이어 제주 중문단지에 한석규 벤치가 관광 명소로 꾸며진다.
영화 `쉬리'가 국내 영화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키자, 촬영 장소로 활용됐던 제주 중문단지의 신라호텔과 그린빌라호텔이 다투어 `쉬리'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제주 그린빌라호텔은 영화에 등장하는 객실을 `쉬리 스위트 305', 강제규 감독이 묵었던 방을 `강제규 딜럭스 303'로 이름붙였다.
특히 그린빌라호텔은 오는 31일 `쉬리' 제작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시사회를 마련키로 하는 등 `쉬리 마켓팅'에 가속도를 붙였다.
바로 옆에 있는 제주 신라호텔도 맞불작전에 나섰다.
신라호텔측은 "영화속 요양원 장면은 신라호텔에서 촬영했으며, 특히 남녀 주인공 한석규와 김윤진이 바다가 바라보이는 벤치에 앉아 `웬 아이 러브'라는 감미로운 주제가를 듣는 곳도 바로 신라호텔"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신라호텔측은 한석규와 김윤진이 나란히 앉아 음악을 듣던 벤치에다 `웬 아이 러브'를 들을 수 있는 CD를 설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호텔내 `이재수의 난' `연풍영가'의 촬영 장소를 둘러보고 호텔 벤치에서 `쉬리' 분위기에 젖어보는 것을 한데 묶은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키로 했다.
다음 달 4일엔 서울 신라호텔에서 두차례 `쉬리' 시사회를 열어 이같은 쉬리 관광패키지를 적극 알리기로 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