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어린이 드라마 부활 '어린왕자' 내달 방영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4시 14분
어린이 드라마가 부활된다.
KBS는 다음달 실시될 예정인 프로그램개편때 일일연속극 `어린왕자'（가제, 극본 박영숙 연출 최지영）를 방영키로 하고, 최근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0년대 중반 이후 어린이 드라마는 KBS MBC SBS 등 공중파 TV 3사에서 일제히 중단됐다. KBS가 어린이 드라마를 제작하기는 지난 91년 김서라 남일우 등이 출연했던 `사랑의 학교' 이후 8년만이다.
매일 오후 6시대에 방송될 `어린왕자'는 외계에서 온 어린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천문대 부근의 초등학교가 주무대이며 영화 E.T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 소재들을 채택할 계획. 제작비도 일반 드라마 수준에 이를 정도로 과감히 투자한다는 방침.
KBS가 어린이 드라마를 부활시킨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 소수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충하겠다는 `시청자와의 약속'의 일환. KBS는 공영방송임에도 그동안 시청률에 집착, 타방송과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연출을 맡은 최지영PD는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전통방식을 가미, 흥미와 꿈을 심어 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