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단기-장기상품에 자금 분산하라'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4시 14분
여유자금을 활용해 재산을 불리는 것을 재테크라고 한다면 그 대표적인 수단이 금융상품이다.
최근들어 대부분의 금융상품 이자율이 연 8∼9％대로 과거와 비교해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부동산이나 주식투자와는 달리 특별한 지식이나 노력없이도 일정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데 금융상품의 매력이 있다.
그런데 자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할때 반드시 지켜야할 한가지 원칙이 있어 소개한다.
자금전액을 한가지 상품에만 묻어두지 말고 1년 이상의 장기상품과 1개월 혹은 6개월 단위의 단기상품에 자금을 분산시키라는 것이다.
그런데 금리가 상승할 조짐이 보이면 자금을 은행의 단기정기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표지어음, 환매조건부채권, 그리고 증권사의 단기수익증권이나 스폿펀드 등에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반복 재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간다는 전망이 나올 경우에는 1년이상의 장기확정금리상품에 전액 묻어두는 방법을 쓰도록 권하고 싶다.
그러나 금리의 변동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금리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장．단기 상품에 적절히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물론 장．단기상품은 각각의 장점이 있다.
단기상품은 금리상승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다른 상품으로의 전환투자가 용이할뿐 아니라 긴급히 돈이 필요할때 이자손해를 덜 보고 해약할 수 있는 이점을 갖는다.
이에 비해 장기상품은 가입당시의 이자를 만기까지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중도에 금리가 내려가도 손해를 보지 않는 메리트가 있다.
그런데 현재 대부분 금융상품의 이자율이 장기가 단기보다 높은 편인데다 정부의 금리인하정책으로 당분간 금리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단기상품보다는 장기확정금리상품쪽에 투자비중을 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용술[국민은행 재테크상담실 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