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전력점검] (2)LG - 전반기 5할승률땐 해볼만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3시 57분
올시즌 LG의 운명은 초반 승부에 달렸다.
심재학 김상태 김광삼 등 신인급이 선발진에서 뛰는 4∼6월이 문제다.
여기에 서용빈의 공백은 공-수에 걸친 치명적인 결함.
최향남 안병원이 선발진에 복귀하고 내야진이 안정을 찾을 후반기까지 5할 승률로 버티는게 중요하다.
◇ 선발진에 10승 투수가 손 혁 뿐 인데.
LG는 큰 모험을 하고 있다. 신인들의 선발 기용이 성공한다면 팀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고, 마운드의 세대교체도 이뤄지는 등 대단한 결과를 얻는다.
그러나 3명중 1명이라도 실패하면 선발진을 재구성하는 등 마운드 운영이 혼란스러워진다.
심재학 김상태 김광삼은 연습경기나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보였지만 경험이 너무 없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베테랑 포수 김동수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 두터운 중간계투진이 뒤를 받치고 있는데.
선발진이 불안하기 때문에 미들맨들의 비중이 더 커졌다. 선발진이 5회까지 3점 이내로만 막아준다면 해볼만하다.
송유석 차명석（우투수） 김기범 최창호（좌투수） 등 2년연속 50경기출전 선수들이 건재하고, 신윤호 김동호 이승호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무리 김용수도 든든하다. LG 마운드의 실세는 중간계투진이다.
◇ 공격력이 최고인데.
이병규가 중하위 타순으로 밀릴 정도로 막강하다. 특히 우타자 김상호의 강화로 좌우타자가 지그재그로 포진한게 돋보인다.
유지현 이병규 등의 뛰는 야구도 큰 재산이지만 역시 아쉬운 점은 해결사 서용빈의 공백이다.
◇ 대톨라（1루） 신국환（2루）의 내야수비는 어떤가.
대톨라는 원바운드 송구 처리에 문제를 드러냈고, 신국환은 수비 동작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이다.
지난 97년 서용빈-박종호（현대）보다는 한수 아래다. 하지만 외국인선수 대톨라와 타격이 좋은 신국환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 LG에는 후보요원들이 풍부한데.
최대 강점이다. 포수 조인성 김정민 최동수, 내야수 김선진 안상준 손지환 이준용, 외야수 김종헌 등 공수가 안정된 즉시전력감이 풍부해 주전 한두명의 부상에도 팀 운영이 거뜬하다.
하지만 LG는 스토브리그에서 한건의 트레이드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선발투수 한명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예상타순
타순
선수
1
유지현
2
대톨라
3
김재현
4
펠릭스
5
김동수
6
이병규
7
신국환
8
이종열
9
김상호
◇투수보직
선발
손 혁 김상태 김광삼 심재학 전승남 최향남* 안병원*
중간
송유석 김기범 최창호 차명석 신윤호 김동호
마무리
김용수
*는 후반기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