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글러브 日야구 박물관 전시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3시 57분
야구박물관측은 최근 조성민의 글러브를 전시하기로 결정한뒤 대리인 손덕기씨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해왔다.
전시될 글러브는 작년 조성민이 사용한 국산 티라노（TRN）.
이에따라 조성민은 곧 절차를 밟아 자신의 사인이 담긴 글러브를 기증할 예정이다.
그동안 야구박물관에 이름이 오른 한국선수는 몇명 있었지만 지난 96년 주니치 선동열을 시작으로 한국야구가 일본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딘 이후에는 처음이다.
통산 3천85안타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기며 60년대 이름을 날렸던 재일교포 장 훈이 박물관내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게 최초.
최근에는 지난 91년 제1회 한－일 슈퍼게임때 홈런을 날린 김성한（현 해태코치）과 95년 2회 대회때 선동열이 각각 방망이와 유니폼을 기증했다.
박물관측이 조성민의 글러브를 보관키로 한 것은 장 훈 이후 30년 이상의 긴 공백을 거쳐 요미우리에 입단한 한국인이라는 상징성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작년 부상의 와중에서도 전반기 3개월 동안 7승을 거두며 대활약을 펼쳐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요미우리의 현역 선수중에는 작년 팀 최다승（16승）을 올린 구와타 등 4명이 자신의 용품을 전시해 두고 있다.
일본박물관은 지난 88년 도쿄돔의 완공과 발맞춰 탄생돼 일본야구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유명 선수들의 소장품은 물론 각종 사료들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도쿄＝양정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