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대표팀] '4강신화 재현 믿어보세요' 25일 출국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3시 57분
"부끄럽지 않은 성적표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라이언 킹' 이동국（20．포항）이 25일 비장한 각오를 남기고 아프리카로 떠났다.
부상의 고통 속에서 이 악물고 준비해 온 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20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4월3∼24일）.
국제무대에서도 통하는 진정한 `라이언 킹'의 늠름함을 보여줄 기회다.
현재 그의 컨디션은 90％ 수준.
피로누적으로 인해 천근만근이던 다리도 가뿐해졌고, 근육이 늘어나 통증이 심했던 오른쪽 허벅지도 거의 회복됐다.
"요 며칠간 죽을 힘을 다해 운동했습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자는 욕심으로 연습경기도 실전처럼 뛰었죠. 2∼3일 안에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김포공항 출국장으로 향하는 `라이언 킹'의 표정이 전에 없이 밝다.
민경두 청소년팀 운동치료사（33）도 "날씨가 더운 곳에 가면 회복이 훨씬 빨라진다"며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4월6일）에는 100％의 컨디션을 가지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언 킹'의 포효는 지난 20일 청주에서 벌어진 친정팀 포항과의 평가전（2대1 승）서부터 그 우렁참을 되찾기 시작했다.
전후반 90분 완벽하게 소화, 1골 1어시스트 기록.
허벅지 근육 고장으로 훈련조차 제대로 못했던 그가 신들린 듯 그라운드를 들쑤셔놓은 것이다.
청소년팀의 목표는 `멕시코 4강신화' 재현.
`라이언 킹'이 되살아났으니 그 목표가 그리 멀지만은 않은 것 같다.
◇청소년팀 일정（한국시간）
날짜＝내용
3.25＝KE 901편으로 출국
3.26＝나이지리아 라고스 도착
4.1＝이바단으로 이동, 잉글랜드와 연습경기
4.3＝에누구로 이동
4.6＝D조 예선 1차전（포르투갈．새벽 3시）
4.9＝ ＂ 2차전（우루과이．0시）
4.12＝ ＂ 3차전（말리．새벽 3시）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