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맥과이어와 대충돌' 28일 카디널스전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3시 57분
스프링 트레이닝들어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활약은 눈이 부시다.
정규이닝을 채운 투수중 방어율 1.06으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고, 탈삼진 17개로 2위에 올라있다.
특유의 강속구과 파워커브, 그리고 새로 장착한 체인지업으로 무장한 박찬호 앞에는 적수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오는 28일 맞닥뜨릴 맥과이어（1m95, 113㎏）의 파워는 다른 타자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지난 시즌 70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책을 고쳐 쓴 맥과이어의 위세는 시범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8개의 홈런으로 시카고 커브스의 새미 소사（98년 66홈런）와 공동 1위에 올라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자웅을 겨루고 있다.
15개의 안타중 홈런이 8개, 2루타가 2개로 장타가 단타보다 훨씬 많고 타점은 17개로 2위이고, 4할6푼9리의 타율은 10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박찬호는 맥과이어와 2게임에서 맞대결을 펼쳐 6타석에서 4구 3개, 단타 2개, 탈삼진 1개로 열세를 면치 못했었다.
지난해 4월 3일 시즌 첫 선발경기에서는 1,3회 풀카운트 끝에 연속 4구를 내줬고, 5회에는 중전안타를 맞았다.
7월 20일 경기에서는 1회 삼진을 잡았으나 3회에 좌전안타, 5회에 4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전혀 다른 양상을 장담하고 있다.
박찬호는 "최고 파워 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도 시험해보고 정면 승부를 벌일 것"이라며 지난 시즌처럼 피하는 승부는 없다고 큰소리다.
이미 마이크 피아자, 알버트 벨 등 내로라하는 강타자들을 삼진으로 무릎 꿇린 박찬호와 맥과이어와의 승부는 `파워 대 파워'의 명승부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