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VS삼성] 잠실서 펼쳐지는 희비 쌍곡선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3시 57분
`대우에게는 희망의 땅, 삼성은 무덤'
인천 대우와 수원 삼성이 올시즌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대우는 올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잠실에서 8승2패（승률 80％）를 기록하며 전체 승률（58.3％）을 훨씬 웃돌았다.
반면 삼성은 대우의 전적을 거꾸로 뒤집은 2승8패（승률 20％）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24일 잠실에서 벌어진 대우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1회전 3차전.
이런 까닭에 대우는 홈과 원정에서 내리 2게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웬지 자신에 넘쳐 보였다.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지난주 잠실에서 두차례 특별 적응훈련을 실시했지만 허사였다.
이날 역시 68점만을 올리는 빈공 끝에 12점차로 완패한 것.
삼성이 잠실만 오면 설설 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1만5천석 규모의 메머드 체육관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슛성공률이 동반추락했다.
특히 연세대 시절부터 좁은 공간을 선호하는 삼성 주포 문경은은 번번이 헛손질만 해댔다.
1,2차전서 평균 23득점（3점슛 5.5개）을 올린 문경은은 3차전서 고작 7득점에 그쳤다. 3점슛은 8개 던져 단 1개가 성공.
반면 전용체육관이 없는 대우는 시즌 개막전부터 자주 잠실을 훈련장으로 사용, `안방'이나 다름없다.
26일 4차전과 28일 5차전 장소도 잠실 실내체육관.
양팀의 `잠실 징크스'가 남은 게임서도 영향을 미칠지 흥미롭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