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한] 다시 공잡는 '코트의 미아'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3시 57분
`코트의 미아' 김수환（24．1m90．연세대 3년）이 구제된다.
대학농구연맹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김수환 문제를 논의, 본협회（대한농구협회）와의 협의를 거쳐 복권시키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대해 대한농구협회측도 25일 "김수환은 대학연맹에서 `무자격선수' 판정을 내렸던 선수로 대학연맹이 그를 구제키로 한다면 우리로선 전혀 반대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해 4월 98MBC배 대학농구대회에서 연세대 최희암 감독의 1년 자격정지로까지 이어진 `부정선수 파문'을 일으켰던 김수환은 1년여만에 선수생명을 되찾게 됐다.
지난 94년 부산중앙고를 졸업, `제2의 현주엽'으로 기대를 모으며 연세대에 진학한 김수환은 이듬해 4월 휴학원을 내고 학교측의 이적동의서와 함께 실업농구팀 현대전자에 등록했다.
같은해 11월 상무에 입대, 98년 3월3일 제대한 김수환은 연세대로부터 복학허가를 받고 MBC배 대회에 출전했다가 파문에 휩싸였었다.
김수환은 지난해 대한체육회로부터도 "추가등록하면 선수자격에는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아냈기 때문에 이달말까지 선수등록을 마치면 올시즌부터 코트에 설수 있게 된다.
김수환은 대학 3년까지 마쳐야 프로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할 수 있는 KBL（한국농구연맹）의 규정에 따라 아마와 프로 어디에도 소속될 수 없는 `미아'로 1년을 지내왔다.
연세대 최희암 감독은 "김수환을 1년간 연세대 선수로 뛰게 한뒤 곧바로 프로 드래프트에 응하게 해 새로운 농구인생을 열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