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첫30도루,결승득점 발동 걸렸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01시 27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주니치 이종범（29）이 방망이대신 발로 시범을 보였다.
이종범은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시범경기서 빠른 발을 앞세워 시즌 첫 3루 도루와 함께 결승점을 올리며 오랫만에 폭풍질주를 선보였다.
이종범은 3－3인 7회 선두타자로 나가 4구에 이어 희생번트로 2루를 밟은뒤 1사 1,2루서 4번 고메스 타석때 더블스틸에 성공한 것.
지난 9일 니혼햄전에서 첫 도루를 기록한 이후 15일만.
이어 고메스의 2루 땅볼때 쏜살같이 홈을 파 세이프됐다.
빗맞은 슬로볼이어서 2루수 가네코가 달려들며 잽싸게 송구했지만 이종범의 스타트가 한박자 빨랐다.
3번 타자로 두차례 테스트를 받았던 이종범은 톱타자로 복귀했지만 네차례의 사구 세례를 받았던 여파가 남아서인지 방망이의 감각은 다소 떨어졌다.
5타수 무안타, 3개의 삼진이 모두 헛스윙.
전체 15경기중 12게임에 출전, 41타수 8안타로 타율 1할9푼5리.
이종범은 "아직 5게임이 남아있어 타격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조심스럽게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며 "발이라도 먼저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훈과 함께 제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쓰루타는 선발로 나가 4⅓이닝 동안 1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실점을 해 예정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신인 이와세와 교체됐다.
10대5로 이긴 주니치는 3연승을 달리며 7승3무5패를 마크했다.
[ 도쿄＝양정석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