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해태전 6이닝 6K '20승 보이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01시 27분
부산과 대전의 시범경기는 봄비로 취소됐지만 서울과 수원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펼쳐져 오랫만에 야구장을 찾은 팬들을 매료시켰다.
현대의 정민태와 전준호 김경기 이숭용은 호투호타로 드넓은 수원구장을 맘껏 누볐다.
정민태는 빠른 볼과 초슬로커브가 위력을 떨치며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에 5안타 1실점을 기록,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타석에선 전준호가 4타수 3안타 1도루로 첨병 보증수표를 발행했고 김경기는 3타수 2안타 1타점, 이숭용은 2타수 2안타를 각각 터뜨렸다.
주포 박재홍은 4타수 1안타로 체면치레.
지난 연말 삼성에서 이적한 뒤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해태 황두성이 최고시속 148㎞의 강속구를 뿌려 벤치를 흐뭇하게 했다.
잠실에서 쌍방울 박정현은 4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선방, 확실하게 선발 한자리를 보장받았다.
박정현은 4회 2안타를 내줬지만 나머지 3이닝 동안 사구와 실책 각각 1개를 허용했을 뿐 단 한차례의 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또 마무리 김원형은 깔끔하게 경기를 매듭지어 올시즌 `잇몸'으로 버틸 김성근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LG는 외국인 선수 펠릭스가 4타수 2안타를 때려 중심타선 역할을 톡톡히 했고, 신인 김광삼은 5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삼진 4개를 솎아내 제구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