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직구 컨트롤 안돼 개막전까지 다듬겠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01시 27분
역시 한국 최고투수다웠다.
수원 해태전에서 6이닝을 탈삼진 6개에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현대 정민태의 첫마디는 "불만스럽다"였다.
강속구에 칼날같은 슬라이더, 여기에 올시즌부터 새로 장착한 체인지업.
막강 현대 마운드의 선두주자답게 여유있게 상대타자들을 요리하는 모습에서 현대의 밝은 미래를 엿보게 했다.
당초 5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던 정민태는 마지막 시험등판이라 자진해서 6이닝까지 99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시속은 147㎞.
-피칭내용은 만족스러웠는지.
▲별로다. 직구 컨트롤이 제대로 안돼 애를 먹었다. 투구밸런스가 아직 정상이 아니고 어깨가 오픈되는 경향이 있었다. 시즌개막까지 다시 가다듬어야겠다.
-주로 던진 구질은.
▲직구 슬라이더에 새로 익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직구가 공 한개에서 반개 정도 마음먹은 코스에서 벗어나 불만스러웠다. 체인지업을 5개 던졌는데 2개는 안타, 3개는 범타였다.
-양준혁에게 2루타를 맞은 구질은.
▲체인지업이었다. 홈플레이트앞에서 떨어지지 않고 밋밋하게 들어갔다.
-올해 목표는.
▲계획한대로 페이스만 이끈다면 일단 15승 정도는 가능하리라 본다. 목표는 20승이다.
[ 수원＝김대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