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日톱가수'신노 미카'-나훈아의 지원으로 데뷔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15시 06분
일본 톱가수 신노 미카(神野美伽．34)가 가수 나훈아의 적극 지원속에 국내 가요계에 데뷔한다.
올해로 데뷔 15년을 맞는 신노 미카는 지난해 일본작곡가협회가 주는 최고 음반기획상을 수상하는 등 그동안 수많은 수상기록을 갖고있는 `엔카 5인방'의 한사람.
지난해 나훈아를 비롯해 작곡가 김영광, 가수 성민호 등으로부터 곡을 받아 작업을 해온 그녀의 음반이 최근 완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함께 신노 미카는 오는 29일 KBS1TV `가요무대' 출연을 시작으로 각종 홍보에 나서는 한편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본격 활동을 전개,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한 첫 일본가수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22일 있은 `가요무대' 녹화에선 김지애의 `몰래한 사랑'을 불렀는데 방청석에서 앙코르 요청이 쏟아져 본인은 감격.
"88서울올림픽 당시 `노래의 발자취를 찾아서'란 TV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한국을 찾았다 빠져버렸어요. 마치 고향을 찾은 것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깊이 매료됐었죠."
귀국편 그녀의 가방에는 한국노래 CD가 10여장. 그저 자켓 이미지만 보고 구입해 간 그 음반을 통해 더듬더듬 한국노래를 흥얼거리며 독학으로 한국어공부를 해온 `한국 짝사랑' 10년.
결국 작년 4월 소속사인 일본 최대의 연예그룹인 게이에이사 스즈키회장(69)에게 "한국노래 음반을 내고 싶다"고 제안, 그녀의 한국무대 데뷔가 전격 이뤄졌다.
한국어발음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전하는 그녀는 이번 음반에서 나훈아 등의 곡 11편을 선보이는데 이중 10곡을 한국 녹음을 고집, 성사시켰을만큼 친한파다.
어렸을때 강해지고 싶어 익힌 소림사권법이 2단인 당찬 일면의 소유자.
아직 미혼으로 "한국남자의 프로포즈를 받는다면…"이란 질문엔 얼굴만 붉힌다.
그녀의 이번 음반에는 나훈아가 작곡해준 `사나이의 애가' 등이 실려있다.
[윤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