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기지국을 둘러싼 '입싸움' 다시 시작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15시 06분
"아저씨, 기지국이 몇개인가요?"
디지털 기지국 숫자를 둘러싼 이동통신업체들의 `입싸움'이 다시 시작됐다.
기지국 숫자는 통화의 품질 뿐만 아니라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도 가장 중요한 요건인 만큼 각 업체들이 저마다 `최다 기지국 보유'를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4월 이전에 가입자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물밑 경쟁에 따라 `최다 기지국 논쟁'은 예민한 신경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지난 2월 정보통신부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최다 기지국 보유업체는 SK텔레콤(011)이다.
SK는 이동통신업계의 `맏형' 답게 전국에 2천489개의 기지국(아날로그 기지국 1천306개 별도)을 설치해 1위에 올랐고, 신세기통신(017)이 2천231개로 2위다.
그러나 PCS업계는 이같은 단순수치 비교에 `반기'를 들고 있다.
1천889개의 자체 기지국을 보유한 한국통신 프리텔(016)은 한솔PCS(018)와의 통합망과 소형기지국 등을 포함할 경우 최다 보유업체라는 주장이다.
현재 호남@충청권 통합망 기지국은 약 500개, 소형 기지국은 150개에 이른다.
이에 비해 LG텔레콤(019)은 요즘 한창 홍보의 전면에 앞세우고 있는 광중계국을 기지국 개념에 포함시킨다.
광중계국이란 기지국과의 사이를 광케이블로 연결한 뒤 소형 안테나를 통해 전파를 송수신하는 것.
LG측은 자체 기지국 1천668개에다 광중계국 3천555개를 포함해 단연 `업계 1위'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는 정보통신부에서 각 이동통신업체의 통화 품질 평가를 실시하기 때문에, 각 이동통신업체들은 좋든 싫든 기지국 확장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