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인체공학 등산화 '툴리스' 불티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15시 06분
`등산화는 신발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한국인의 발바닥과 궁합이 꼭 맞는 특수 깔창을 적용한 인체공학 등산화가 등산장비 시장에서 수입품들을 제치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발 전문가' 조현준씨(45)가 개발한 `툴리스 등산화'.
툴리스 등산화는 어지간한 수입품에 버금가는 고가(15만원)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한달여만에 단일 품목으로는 최고 히트를 치고 있다.
툴리스 등산화의 비밀은 발바닥 모양과 꼭 맞아 떨어지는 깔창에 있다.
형상기억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이 깔창은 한국인의 발바닥 아치에 절묘하게 들어맞아 마치 부드러운 모래를 밟은 것처럼 체중이 골고루 분배된다.
조현준씨는 K제화 해외마케팅 담당부서 출신.
한국인의 발에 맞는 신발을 만들어보겠다고 꿈을 안고 독립한지 5년만에 작품을 만들어냈다.
"조사 결과 한국인의 90% 이상이 실제 발 크기보다 큰 신발을 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성화의 볼이 한국인의 표준 족형보다 좁아 큰 것을 신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조씨는 "큰 신발을 신으면 특정부위에 굳은살이 박히거나 인체의 서스펜션 역할을 하는 발바닥의 아치가 내려앉는 등 부작용이 생긴다"고 말한다.
수제품인 툴리스 등산화는 그 같은 부작용을 모두 없앴다고.
특히 석고로 모양을 뜬 뒤 압축 코르크로 만들어내는 맞춤 깔창은 등산뿐 아니라 골프나 스키쪽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등산애호가인 김동휘씨(62·의정부 일신병원장)는 "수제품이어서 값이 비싼것이 단점이지만 장시간 걸어도 발이 피곤해지는 일이 없어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툴리스 등산화 (02)332-36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