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희] 항구다방의 두마담으로 열연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15시 06분
미녀 탤런트 방은희가 바다에 흠뻑 취해 넋을 잃고 있다.
다음달 4일 방송되는 KBS 2TV 일요베스트 `항구다방의 두마담' 촬영을 위해 충남 태안의 안면도에 머물고 있는데 틈만 나면 바닷가를 찾아 혼자만의 분위기를 즐겨 제작진들의 눈총을 사고 있는 것.
"염불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다고 난리에요."
하지만 이번 여행이 10년만의 외출처럼 느껴지는 방은희에게는 오랜만에 쐬는 바다바람과 개펄냄새가 그렇게 좋을 수 없다는 것.
특히 밤하늘을 하얗게 수놓은 별들을 바라보노라면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알 수 있었던 시대'를 그리는 시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결국에는 소주잔을 기울이게 된다는 게 방은희의 얘기.
극중 방은희가 맡은 역할은 서울에서 돈과 몸, 마음까지 모두 바쳐 사랑한 남자에게 버림받고 항구의 다방 마담으로 전락한 배현순.
이미 터를 잡고 있던 중년의 고마담 역의 양희경과 티격태격 싸우다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화해를 모색해 가는 내용이다.
"촬영을 마치고 다음주 서울로 올라가면 아마 저는 많이 달라져 있을거예요. 한결 생기발랄해진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져 있을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