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식] '승부욕 뛰어나다' 전천후 출격 특명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13시 04분
`임창식, 너만 믿는다.'
올해 한화 임창식（31）이 뜬다. 앞이면 앞, 뒤면 뒤, 중간이면 중간, 다 책임진다.
이희수감독은 "올해 투수진은 확실한 것이 없다. 하지만 임창식은 전천후로 뛴다"고 말했다.
임창식에게 많은 것을 기대한다는 뜻이다.
이감독이 임창식에게 일단 원하는 것은 중간이다.
작년에 중간의 주축이었던 한용덕이 선발로 이동함에 따라 그 중책을 임창식에게 맡길 계획.
임창식에 대한 기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마무리 구대성이 한경기에서 2이닝 이상을 던질 경우 연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감안, 마무리까지 맡아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광주 해태전이 그 가능성을 시험한 무대.
이감독은 4－3으로 앞선 9회말 임창식을 내보내 확신을 얻었다.
장성호에게 1안타를 얻어맞았지만 제구력과 승부욕에서 마무리로 뛰는데 모자람이 없었던 것.
한가지 더 바람은 선발.
잠수함 투수에게 약한 현대와 삼성전에는 경기시작부터 책임을 진다.
이에 대해 임창식은 "팀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팀성적만 좋다면 더 바랄것이 없다"고 말한다.
임창식은 미국 전지훈련때 타구에 맞아 왼쪽 손등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했다.
아직 뼈가 완전히 붙지 않아 손을 마음대로 움직일수 없는 상태.
하지만 아픈 내색 하나 없이 글러브를 끼고 경기에 나가는 근성의 임창식이기에 팀의 기대는 크기만 하다.
[대전＝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