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서정원] '황금콤비' 브라질전 공격 선봉 출격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13시 04분
`황새' 황선홍（31．J리그 세레소 오사카）과 `쌕쌕이' 서정원（29．삼성）이 브라질전 공격의 선봉에 나선다.
지난 95년 8월 브라질과의 첫 대결（수원）에서 0대1로 패한데 이어 97년 8월의 두번째 대결（잠실）에서도 1대2로 무릎을 꿇었던 한국축구.
하지만 대표팀 허정무감독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브라질과의 세번째 대결에선 한국축구의 매운맛을 보여주고야 말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허정무감독은 24일 "스피드가 뛰어난 서정원을 왼쪽이나 오른쪽 날개에 배치하고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황선홍을 내세워 브라질전의 골 물꼬를 트겠다"며 브라질전 이변의 연출자로 서정원과 황선홍을 낙점했다.
지난 95년 브라질과의 첫대결때 나란히 출전한 바 있는 서정원과 황선홍의 기량이나 컨디션 또한 절정에 올라있는 상태.
프랑스에서 1년간 활동하고 삼성으로 컴백한 서정원은 지난 20일 국내무대 복귀전인 안양 LG와의 수퍼컵에서 프랑스에 가기전보다 엄청나게 달라진 선진축구를 보여주며 화려한 귀국신고를 했다.
서정원은 "팬들로부터 정말 달라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브라질전에서도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J리그에 진출, 제2의 전성기를 맞고있는 세레소 오사카의 황선홍도 지난 20일 벨마레전（1대2패）에서 올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황선홍은 24일 본사와의 국제전화에서 "지난해 월드컵때 무릎부상으로 뛰지도 못하고 돌아왔는데 이번 브라질전에서 국내팬들에게 나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