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주목선수] 노상래 '올해 목표는 20골'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13시 04분
프로리그 개막을 앞두고 `캐넌 슈터' 노상래（29·전남 드래곤즈）의 다리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호주전훈 도중 생긴 허벅지 근육부상에서 완쾌한 노상래는 1주일 전부터 팀훈련에 본격 합류, 막바지 전술훈련에 한창이다.
95년 입단 후 매년 10골 이상（95년 16골, 96년 13골, 97년 13골, 98년 10골）을 기록한 노상래의 올해 목표는 `20골 달성'.
동시에 5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골에 대한 의욕 때문인지 올시즌 노상래의 플레이에 변화가 예고된다.
패널티박스 외곽에서 쏘아대는 시속 130㎞ 짜리 중장거리 포는 기본이다.
여기에 골문 앞에서의 감각적인 슈팅과 헤딩 슛까지 보태져 그의 공격력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는 시원한 장거리 슈팅을 위해 골문 접근을 자제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문전에서의 적극적인 공격에 더 무게를 둘 생각입니다."
`독 오른' 골잡이가 되기 위해 노상래는 부상 중에도 헤딩 연습과 개인기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이회택감독은 "4-4-2시스템의 특성상 스트라이커는 외곽 슛보다 양쪽에서 날아오는 센터링을 확실히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노상래의 변신을 주문했다.
이에 노상래는 "이감독의 전술에 익숙해지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활동폭도 커졌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올 연봉 1억원을 받은 노상래는 팀내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함께 투톱으로 나서는 신인 정윤길, 김해출 등을 리드해야 하고 포항에서 이적한 `테크니션' 최문식, `고졸 최대어' 김경일 등과도 새롭게 발을 맞춰야 한다.
`포신（砲身）에 기름칠'을 끝낸 노상래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