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투수리드능력 현역최고 '쌍둥이 에이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13시 04분
LG의 에이스는 누굴까.
39세의 최고령 투수 김용수, 개막전 선발 손 혁, 아니면 최고시속 151㎞의 신인 김상태?
모두 맞는 말이지만 올시즌만큼은 포수 김동수（31）가 정답이다.
지난 90년 데뷔, 986경기에서 마스크를 쓴 현역 최고의 포수.
그동안 쌓인 경험과 데이터, 투수 리드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심재학 김상태 김광삼 등 경험이 적은 신인투수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가야 하는 LG로서는 김동수가 가장 큰 힘이 된다.
그런 김동수가 오는 27일 시범경기 잠실 한화전에 출전, 팀 마운드 재건에 나선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중 허리와 등 통증을 느껴 아직 한번도 실전에 나가지 않았다.
이제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시즌 직전 무리한 훈련을 피한게 체력 비축에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러닝 등 꾸준한 하체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지난 23일에는 한달만에 처음으로 배팅훈련도 했다.
김동수는 23일 인천 현대전에 출전해 3이닝 5안타 6실점한 심재학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연속안타에 보크까지 겹치니 몹시 당황하는 것 같았다. 그럴 때는 포수라도 안정감을 줘야 하는데."
아무래도 LG 안방에는 김동수가 버티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김동수는 `주전 포수'라기 보다는 LG 마운드를 이끌 `에이스'로 불리는게 마땅하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