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99 시범경기 3게임서 8안타 방망이쇼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01시 47분
작년 페넌트레이스 MVP인 두산 홈런왕（42개） 우즈와 신세대 토종 거포 김동주의 화끈한 타격쇼가 최고의 화제가 된 하루였다.
`흑곰' 3번 우즈는 23일 공식전 첫 출전인 시범경기 전주 쌍방울전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우즈는 9회초 김원형의 4구째 직구를 끌어당겨 좌중월 2점아치를 그려내며 홈런왕 2연패를 향한 첫 발자국을 찍었다.
김동주는 한술 더 떴다.
4번 김동주는 5타수 4안타 1타점의 활화산 타격을 뽐내며 `2년생 징크스'를 일찌감치 날려보냈다.
시범경기 3게임서 타율 6할6푼7리（12타수 8안타）에 5타점의 불꽃타.
전국 4개구장에서 뿜어진 홈런은 모두 9방으로 야구장에서 만큼은 춘삼월 이상한파를 느낄 겨를이 없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이 비례하지는 않지만, 한화는 광주 해태전에서 3연승을 달리며 오랜만에 장미빛 꿈에 부풀었다.
한화 5번 송지만은 6회 좌월 1점포（2호）를 터뜨리며 작년 부진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해태는 외국인 브릭스와 샌더스가 나란히 2점과 1점짜리 홈런 한방씩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장단 10안타를 적절히 집중시키며 스타군단 삼성을 8대5로 눌렀다.
삼성은 3타수 3안타를 친 2번 빌리 홀의 예리한 타격감각과 마지막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구원투수 임창용의 구위를 확인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작년 우승팀 현대는 인천 LG전서 9회말 4번 피어슨의 끝내기 2루타로 9대8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 5번 이숭용은 1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LG 톱타자 이병규는 2점아치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타선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