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KBS 'TV문학관'매달 한작품씩 방영
기사입력 1999년 03월 23일 15시 31분
KBS가 `TV문학관'의 본격 제작에 착수했다.
`TV문학관'은 5월에 방송될 1탄을 `폭군'(원작 홍성원)으로 정하고 매달 한작품씩 KBS 2TV `토요명화' 시간에 방송할 예정이다.
6월엔 드라마 사상 첫 백두산 로케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아우와의 만남'(원작 이문열)이 나간다.
당초 이번 TV문학관 첫 작품으로 방송될 예정이었던 `홍어'(원작 김주영)는 눈 장면 등 필요한 여건이 충족되지 않아 연말로 연기됐다.
`폭군'은 남한에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것을 가상해 벌어지는 에피소드. 호랑이를 잡으려는 사람들의 얘기를 당시 유신말 시대상황에 맞추어 상징적으로 그려나간 작품. `찬란한 여명'등의 시대극을 주로 했던 이녹영PD가 연출한다.
`아우와의 만남'은 6.25때 헤어진 형과 아우가 제3국인 중국에서 만나는 이산의 아픔과 혈육의 정을 그린 드라마. `만취당기' 등 중량감있는 단막극에서 역량을 보여온 장기오PD가 연출한다.
`홍어'는 성장기 소년의 눈을 통해 본 `기다림'의 한을 그린 내용. 바람둥이 아버지를 기다리는 엄마와 그 엄마를 지켜보는 소년, 그리고 소년이 이 집에 들어온 처녀를 통해 성에 눈 떠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SBS에서 `형'을 히트시킨 장형일PD가 연출을 맡았다.
이밖에 중견연출자인 김홍종 김충길 김재현PD등이 후속 작품을 준비중.
80년대 `TV문학관'으로 출발, `드라마초대석' `TV문예극장' `신TV문학관'으로 이어지다 부활된 이 시리즈는 `문학과 영상의 만남'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삼포가는 길' `길위의 날들' 등 많은 수작을 내놓아 고급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았었다.
[이준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