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중] '남자의 변신은 무죄'
기사입력 1999년 03월 23일 15시 31분
"사람이 저렇게 변할 수가…."
탤런트 영화배우로 활동중인 정원중(39)의 얼굴 바꾸기가 방송가의 화제다.
분장술에 따라 얼굴이 희한할 정도로 180도 변하기 때문이다.
메이크업 기술에 따라 연기자의 얼굴이 달라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정원중의 경우 `해도 너무 하다'.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에서 정원중은 머리를 삭발하고 깡패대장으로 나왔다. 흉악하기 짝이 없는 얼굴.
지난해 SBS TV 드라마 `미스터 Q'에 여자팬티 전문가 변태섭으로 출연할 때는 순진한 노총각의 이미지였다. 어벙이의 형제 꺼벙이같은 얼굴.
마지막, 요즘 출연중인 SBS TV 드라마 `젊은 태양'에서 그는 사이코 기질이 있는 디자이너로 나온다. 재능은 있으나 뭔가 속에 귀상한 성향을 감추고 있는 얼굴.
"분장술의 장난이겠지요. 그런데, 카메라 감독이 그런 말은 하더군요. `당신 얼굴 바탕색이 워낙 거무스레해서 컬러가 안나온다'고. 그래서 메이크업 하는 분들이 제 얼굴만 보면 지지고 볶고, 문지르고 발라대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인상이 자꾸 바뀌지. "
카메라 감독과 분장사를 괴롭히는 얼굴색은 "매일 마셔대는 술 때문에 제 색깔을 잃었을 것"이라고 분석.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