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안성기와 베드신 관심집중
기사입력 1999년 03월 23일 15시 02분
`주목할만한 신인' 김 민이 스크린 첫 주역을 맡아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해 영화 `정사'에서 이정재의 약혼녀을 맡아 `비중있는 조연'을 깔끔하게 소화해낸 김 민은 40% 촬영된 영화 `구멍'(김국현 감독)에서 여주인공 선영역을 맡고 있다. 최인호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상화하는 작품으로 상대는 `국민배우' 안성기.
이들이 그리는 것은 평범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극중 전문직 여성 김 민은 외과의사 안성기의 도착적인 관음증의 대상. 때문에 이들은 보통영화의 남녀주인공처럼 영화속에서 자주 마주치지 않는다.
영화에는 매우 특이한 시퀀스가 있다. 안성기는 아파트 창문으로 보이는 김민에게 전화를 걸어 파격적인 요구를 한다. 옷을 벗고, 춤을 추라고.
또 이번 영화에는 `좀처럼 옷을 벗지 않는' 안성기와 `러브신 경험이 없는' 김 민이 두차례나 베드신을 펼칠 예정이어서 호사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민은 미국 산타모니카대에서 연극연기를 전공하고, 영화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신인. `구멍'은 이러저래 김 민에게 있어서 여배우로서 가능성을 시험하는 작품이 될 것같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