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동해안 허니문 드라이브 코스 안내
기사입력 1999년 03월 23일 14시 53분
봄을 맞아 동해안을 드라이브하는 `마이카 신혼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IMF이후 불기시작한 국내 허니문 붐에 따라 육지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설악권과 7번국도로 이어지는 동해안 드라이브가 새로운 허니문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것.
강원도 속초 일대와 울진, 경주 등의 호텔, 콘도마다 자가용을 타고 `자유 신혼여행'을 즐기는 커플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마이카 신혼여행'은 `가이드'라는 낯선 사람의 간섭(?)없이 둘만이 즐기는 오붓한 여행이기 때문에 마치 연애시절의 연속처럼 느껴지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코스는 서울∼속초(설악산)∼경포대 해수욕장∼정동진∼경주로 이어지는 동해안 드라이브 코스. 시간 여유가 있는 커플들은 정동진에 이어 최근 `남근 숭배' 민속신앙으로 각광 받기 시작한 삼척 신남마을 해신당이나 울진의 백암온천단지를 중간 경유지에 많이 넣고 있다.
떠나기전에 반드시 캐쥬얼한 복장에 등산화 또는 하이킹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동해안의 봄은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저녁 해변산책이나 일출감상을 위해서는 두터운 겨울 옷도 필수다.
▲동해안 마이카 신혼여행 주요 코스.
1.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비선대(금강굴)까지 왕복 5㎞의 솔밭길은 산책로로 으뜸. 울산바위는 가벼운 등산에 안성맞춤.
2.설악동에서 자동차로 15분거리에 해맞이 공원이 있고 500@쯤 북쪽에도 일출보기에 좋은 연금정 등대가 있다.
속초에서 한시간 거리엔 북녘땅과 남북으로 반반씩 갈라진 명사십리를 구경할 수 있는 통일전망대가 있다.
3.통일전망대에서 속초쪽으로 10여분 내려오면 싱싱한 회를 파는 대진, 거진 등 작은 어항이 있으며, 속초에도 연금정, 대포항 등에 회집이 즐비하다.
속초에서 30여분 가면 낙산해수욕장이 나오고 한시간 더 달리면 모래사장이 좋은 경포해수욕장이 반긴다.
4.정동진은 강릉에서 20여분 거리. 역옆의 분위기 카페가 많이 들어섰고, 인근 조각공원에는 열차 카페도 있다. 삼척에는 환선굴과 죽서루, 해신당 남근마을이 유명.
5.울진에는 백암, 덕구온천과 성류굴, 불영계곡등 볼거리가 많다. 속초에서 중간에 들리지 않고 곧바로 달리면 4시간 거리.
6.경주는 온천과 역사유물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다음달 중순을 전후해 벚꽃이 절정을 이뤄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에 충분하다. 울진에서 경주까지는 두시간 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