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면학 분위기 조성위해 '당근작전'
기사입력 1999년 03월 23일 14시 53분
`취업 경쟁력도 확보하고 장학금도 받고.'
최근 대학마다 취업 대책과 면학 분위기 조성의 일환으로 `당근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가톨릭대, 한성대, 성균관대 등은 TOEIC/TOEFL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한 것.
가톨릭대는 올해부터 평점 2.50 이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TOEIC 900점/TOEFL 600점 이상이면 80만원을, 교내 모의 TOEIC 점수가 600~900점인 학생 중 50점이상 성적이 향상되면 30만원의 장려금을 준다.
또 앞 학기 성적이 1.75이상에 15학점 이상 이수자 중 평점 평균이 1.0이상 향상한 학생에게는 전공별로 1명씩을 선발 4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한다.
5급 이상의 국가고시(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공인회계사, 변리사 등) 1차 합격자에게는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최종합격자는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한성대는 교내 모의 TOEIC성적이 가장 높은 학생을 단과별로 선정하여 1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당근책' 때문에 인원이 한정된 성적 우수장학금을 노리기보다 일찍부터 취업용 영어실력도 키우고 장학금도 받으려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송은아양(22．가톨릭대 경영4)은 "졸업반이 된 뒤 영어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이 제도가 좀더 일찍 시행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면학과 취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내놓은 고육책"이라며 "성과만 좋다면 수혜 폭을 더 확대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경 명예기자[가톨릭대]
◇각 대학들은 TOEIC과 TOEFL 성적1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취업과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