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상] 단체상 - 방콕AG 金석권 럭비대표팀
기사입력 1999년 03월 23일 14시 23분
`모두들 기적이라 말하지만 그들은 노력이라 말합니다. 모두들 우연이라 말하지만 그들은 땀이라 말합니다.'
럭비 국가대표팀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TV전파를 타고 있는 공익광고의 카피다.
방콕아시안게임 7인제와 15인제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싹쓸이한 한국 럭비대표팀이 스포츠조선이 선정한 제5회 코카콜라체육대상 단체상（상금 200만원）을 받게됐다.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불과 석달전 싱가포르에서 벌어진 제16회 아시아럭비선수권대회 결승서 일본에 완패했던 한국 럭비의 금메달은 당초 예상을 뒤엎은 파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열도에는 럭비팀만도 6천여개인데 비해 국내에는 실업 4개팀을 포함, 60여개팀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나마 절반 이상이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된 동호인들의 모임일 뿐.
팬들도 없었다.
서울 오류동의 럭비전용구장엔 항상 그들만의 전쟁이 펼쳐졌고 흙탕물을 뒤집어쓴 무명선수들에게 관심을 갖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무수히 흘렸던 땀방울의 대가일까.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긴 뒤 한국 럭비를 평가절하해왔던 일본 럭비협회는 올가을부터 한．일 정기전을 갖자고 제안했다.
무관심과 편견의 토양을 뚫고 피어난 한국 럭비.
그들이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투혼은 다시 일어서는 한국인의 의지를 형상화한 것이었다.
◇대표팀 선수단 명단
포지션＝이름＝소속
감독＝이종호＝충남대
코치＝민준기＝상무
＝김연기＝단국대
PROP＝백인성＝삼성전관
＝김진흥＝포항도금강판
＝김경우＝경희대
＝유민욱＝고려대
HOOKER＝안진환＝포항도금강판
＝한영훈＝상무
LOCK＝김광제＝한전
＝김동선＝한전
＝강동호＝삼성전관
FLANKER＝임성수＝상무
＝우태일＝단국대
NO.8＝이근욱＝포항도금강판
＝박진배＝삼성전관
＝이제길＝상무
S.H＝노철기＝삼성전관
＝성해경＝포항도금강판
S.O＝김재성＝삼성전관
＝전종만＝상무
W.T.B＝용환명＝삼성전관
＝최현민＝삼성전관
＝김형기＝상무
C.T.B＝유민석＝한전
＝김재현＝삼성전관
＝김성남＝상무
F.B＝유정현＝삼성전관
＝곽철웅＝연세대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