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김진웅]'팀 운명 은 우리손에' 신라이벌
기사입력 1999년 03월 23일 13시 45분
메이저리그에는 로저 클레멘스（양키스）와 그렉 매덕스（애틀랜타）가 있고, 일본에는 선동열（주니치）과 사사키（요코하마）가 있다.
한국에는 20세기의 대미를 장식할 마운드의 `신 라이벌'이 뜬다.
현대 김수경（20）과 삼성 김진웅（19）.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두팀의 핵심전력. 이들 두명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달려있다.
때문에 김수경 김진웅의 활약은 개인적인 자존심은 물론 올시즌 팀성적을 좌우할 만큼 절대적이다.
나란히 프로 2년생인 `양김씨'의 대결은 지난 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는 대구고 3학년인 김진웅이 인천고의 동급생 김수경을 압도했던 시기.
김진웅은 당시 이미 최고시속 140㎞대의 강속구를 뿌리며 청룡기 2경기에서 26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고교 최대어'.
김수경은 호리호리한 체격에 직구시속은 기껏 130㎞ 중반대가 최고.
입단 계약금도 김진웅이 2억4천만원으로 2억1천만원의 김수경을 앞섰다.
프로 데뷔뒤 전세는 뒤바뀌었다.
김수경은 12승（4패）으로 당당히 신인왕에 올랐고, 김진웅은 3승（4패）에 그쳤다.
김수경은 직구 스피드가 1년 사이 10㎞이상 빨라진 반면 김진웅은 컨트롤이 들쭉날쭉, 아마티를 벗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은 새로운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
우선 김진웅의 분발이 돋보인다.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위력을 찾기 시작하면서 컨트롤도 안정세다.
김수경은 주무기인 직구 슬라이더외에 체인지업을 새로 가다듬어 시즌맞이를 마쳤다.
김수경은 지난 20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김진웅은 21일 쌍방울전에서 4이닝 동안 3안타 4실점을 마크했다.
삼진은 둘다 똑같이 6개를 잡아냈다.
◇김수경-김진웅 비교표
＝김수경＝항목＝김진웅＝
＝79.8.20＝생년월일＝80.2.20＝
＝1m83＝키＝1m82＝
＝81㎏＝몸무게＝80㎏＝
＝2억1천만원＝계약금＝2억4천만원＝
＝32G 12승4패2세, 방어율 2.76＝지난해 성적＝28G 3승4패, 방어율 3.17＝
＝146㎞＝최고스피드＝149㎞＝
＝직구, 슬라이더＝주무기＝직구, 체인지업＝
[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