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선발 3명 주기 고정 '벌떼 투수전략' 변화
기사입력 1999년 03월 23일 13시 45분
올시즌 쌍방울이 전통적인 `벌떼 마운드'에 변화를 구상중이다.
엷은 선수층과 뚜렷한 선발감이 없던 쌍방울.
지금까지 탄력적인 마운드 운용만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판단한 김성근감독 특유의 전략에 따라 회가 바뀔때마다 투수가 바뀌었다.
작년엔 한경기에 최대 8명까지 투수가 투입된 적도 있다.
하지만 올해 탄탄한 제1,2,3선발 덕분에 당당히 선발투수 예고를 할수 있게 됐다.
외국인투수 앤더슨（33）과 김기덕（31） 성영재（28）.
김성근감독은 최근 "앤더슨 김기덕 성영재는 큰 변수가 없는한 5일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감독이 세명에게 매경기 최소 5이닝 이상을 맡기기로 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앤더슨은 예전의 앤더슨이 아니다.
최고구속 142㎞를 넘나드는 직구에 하체위주로 투구폼을 교정한 결과 컨트롤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10승은 기본이다'는 주위평.
김기덕과 성영재는 김감독이 `확 달라졌다'고 자신하는 잠수함 선발들.
김기덕은 겨우내 연마한 `신무기' 싱커가 완성단계에 접어들었고 체인지업의 컨트롤이 제대로 손에 익었다.
성영재는 새롭게 싱커와 투심패스트볼을 자기것으로 소화한 상태다.
김감독은 작년 유일하게 김원형에게만 5일 로테이션을 지켜줬다.
하지만 김원형이 후반기부터 마무리로 돌면서 `전원선발, 전원대기'의 비상체제로 마운드를 이끌어왔다.
박정현 비아노가 제4,5선발로, 김원형이 마무리를 맡을 쌍방울. 투수력 만큼은 현대못지 않다.
[전주＝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