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범경기 '첫승' 6이닝 6K
기사입력 1999년 03월 23일 12시 07분
시범경기 최고성적의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의 위력앞에는 무기력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홀맨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 4구 1개에 탈삼진 6개의 역투로 첫 승리를 장식했다.
로열스는 전날까지 14승4패로 12승6패인 다저스를 제치고 시범경기 선두를 지킨 팀.
1회초 1번 벨트렌과 2번 페블레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박찬호는 2회초 4번 킹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6번 다이를 병살로 잡았고, 3회에는 3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기염을 토했다.
4회초 1사후 페블레스에게 이날 유일하게 내준 4구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풀카운트 끝에 4구를 내준 박찬호는 3번 데이먼에게 초구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를 허용한 후 4번 킹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다.
박찬호는 5회 2사후 8번 로페스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주었으나 포수 윌키스의 호송구로 2루에서 도루를 저지했고, 6회에는 공 8개만에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다저스 투수진중 맨 먼저 6이닝을 소화한 박찬호는 20명의 타자를 맞아 77개의 공을 던져 50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으며, 제구력이 압권이어서 올시즌 20승 달성을 밝게 했다.
초반에는 주로 강속구 위주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노렸고,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후에는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어 던졌다.
다저스는 3회말 윌킨스의 우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5회 2점, 6회 1점을 보태 4대1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에 1득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오늘 28일 오전 3시5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다시 선발로 나선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