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2+1작전'으로 테크닉-컨트롤 절정
기사입력 1999년 03월 23일 12시 07분
`2+1＝V+V'
99시즌 주니치 선동열（36）의 `승리 공식'이다.
마무리로 2이닝과 1이닝을 번갈아 던져 일본 최고의 수호신으로 우뚝설 각오다.
명투수 출신의 신임 야마타 코치는 23일 "선동열은 구위나 체력으로 볼때 예년보다 많은 공을 던져도 괜찮을 것 같다"며 "1이닝 이하를 던져 승리를 지킨 뒤 다음 경기에서는 2이닝을 책임질 각오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매경기 긴장감속에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 마무리의 경우 젊은 선수들에게도 2이닝은 무리다.
투수를 혹사시키기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평균 1.5이닝을 넘지 않는다.
작년 45세이브로 신기록을 세우며 4년 연속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쥔 요코하마의 사사키（31）도 그랬다.
선동열은 최고의 구위를 뽐냈던 97년 43경기서 63⅓이닝을 던졌고 작년에는 42경기서 48⅔이닝.
따라서 올시즌엔 일본진출 이후 최다투구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야마다 코치의 2이닝 주문은 올시즌 선동열의 피칭이 절정이라고 판단하기 때문.
힘에서는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테크닉과 컨트롤에서는 일본 최고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2＋1'의 시험대는 오는 27일과 28일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오릭스와 니혼햄전.
두경기서 올시즌 처음으로 연투를 하며 `전천후 폭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선동열은 "이길 수만 있다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마운드에 오르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