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 올 공식무대 첫선…4-5이닝 구위점검
기사입력 1999년 03월 23일 01시 56분
롯데 `영 에이스' 주형광（23）이 올들어 처음으로 공식무대에 선을 보인다.
주형광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시범경기 삼성전에 선발로 출격, 구위를 점검한다.
주형광이 소화할 이닝은 4∼5회 정도.
주형광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겨우내 갈고닦은 커브와 체인지업을 최종 테스트한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정직한 투구패턴에서 벗어나 상대타자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장착한 신무기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다음달 3일 정규시즌 개막전인 부산 두산전의 선발등판은 주형광의 몫.
주형광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이미 왼손으로는 정상급이랄 수 있는 최고시속 144㎞의 강속구를 뿌리며 `무력시위'를 했다.
또 개막전 선발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던 문동환이 지난 20일 시범경기 LG전서 피칭도중 허리를 삐끗한 점도 주형광의 `테이프커팅' 가능성을 높인다.
주형광의 위력적인 피칭은 이달 열린 연습경기와 홍백전 성적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6경기에 등판해 64타자를 상대로 17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실점은 단 1점에 그쳤다.
이른바 `꿈의 방어율'이라는 영점대 방어율（0.51）.
"어느새 프로 6년째인데 올해 만큼 시즌을 앞두고 느낌이 좋았던 적은 없습니다. 이런 기세를 살려 시즌 초반부터 승수쌓기에 가속도를 붙일 겁니다."
아예 15승쯤은 기본으로 삼은 듯한 자신감이 넘치는 `제1선발'의 멘트다.
[ 이백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