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산내갈비찜-3색소스 맛 독특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5시 15분
`산내갈비찜' 집은 배부른 집이다.
갈비찜의 양도 많지만, 실내분위기처럼 깔끔한 밑반찬의 국물 맛이 빼어나 자칫 과식하기 알맞다.
양파미역국물, 절임배추국물, 깍두기김치국물, 된장국물, 무채국물 등 나오는 반찬마다 소화효소가 자랑인 발효 국물로 넘치고 있다.
산내갈비찜은 한국식과 서양풍이 섞인 3색 소스의 맛이 특징이다.
여자들은 산내갈비찜, 남자들은 고추갈비찜, 청소년층은 브라운갈비찜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산내…'는 가정식 갈비찜과 비슷하지만 부드럽게 씹히는 맛을 강조한 조리법이 특이하다.
갈비탕 육수에 물엿 간장 소금 마늘즙 양파즙을 탄 다음에 미리 삶아놓은 갈비찜을 넣고 살살 끓인다. 당근 버섯 오이 대파 양파의 순서로 추가하며 또 끓인다.
`고추…'는 `산내…'에다가 어슷 썬 고추와 고추가루를 넣는 양에 따라 맵기가 달라진다. 그 덕에 떡국떡을 많이 집어먹을 수 있다.
`브라운…'에는 스테이크용인 브라운 소스를 주로 쓰고 여기에 피자의 재료를 몇가지 가미했다.
3가지 갈비찜 모두 황해도식 도가니찜마냥 돌판에 데워 나온다.
저녁 술안주로도 제법인데, 밥은 돌판 위에 남은 국물로 볶아먹는 게 훨씬 맛있다.
갈비찜 880g이 들어간 2~3인분 `소짜'는 2만5천원, 5~6인분 `대짜'는 4만5천원이다. 육개장과 갈비탕은 5천원, 점심용 갈비찜정식은 1만원이다.
서울 압구정동 재즈 골목가의 2층짜리 가정집에 들어선 산내갈비찜 집은 올초 처음 생겨난 체인점이다. 최근 서울 여의도 미원빌딩 옆에 여의도점이 새로 생겼다. (02)540-2030
[조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