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C]극치감 장애-정신적 불안 없애야 …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5시 15분
오르가즘！
살아 숨쉬며 느끼는 육감 가운데 이보다 더한 쾌감이 어디 있을까?
성적 흥분의 클라이맥스에서 팽팽해진 긴장이 일시에 방출되는 장엄한 매직쇼.
내가 누구인지, 네가 누구인지, 이곳이 어딘지, 지금이 언제인지 등의 문제는 전혀 알 수 없는 신비하고 황홀한 쾌감이 오르가즘이다.
일찌기 하느님은 종족 보전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섹스라는 수단을 채택, 종족을 확보하는 일에 몰두하도록 오르가즘이라는 선물을 준 셈이다.
남자의 극치감 장애는 여자에 비해 흔하지는 않지만 골치거리임에 틀림없다.
발기 강직도가 충분히 형성되고 또 유지되지만 사정(射精)이 너무 지연되거나 아예 사정을 이룰 수 없는 상태가 극치감 장애다.
소위 `지루(遲漏)'라는 것이다.
조루증 때문에 고민하는 수많은 남자들에겐 `부러운 변괴'로 비칠 지 모른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남자는 남자대로 실패와 좌절감을 느끼게 되고, 여자는 여자대로 남편의 사정 지연이 `자기에 대한 거절'로 단정한다.
사정이 늦어지는 증상이 가벼울 때는 성적 공상이나 기분 전환을 하거나 조금만 자극을 받아도 사정할 수 있다.
불안을 느끼는 상황에서는 사정을 하지 못하는 남자도 있다.
섹스 파트너가 죄책감이나 갈등을 유발하는 여자일 때 사정이 불가능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의 질내에 사정을 못하는 타입도 있다.
도저히 질내에 사정을 할 수 없을 때는 자위행위를 하거나 섹스 파트너의 손이나 입에 의한 자극으로 사정을 하기도 한다.
성적 극치감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을 때 극도로 심한 사정 지연 증상이 나타난다.
지루증이 있는 남자라도 다행히 성적 자극에 정상적으로 반응하며 충분히 성적 감흥을 느낄 수 있으므로 정신적인 문제만 없애면 얼마든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정정만 준 남성클리닉 원장 (02)540-3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