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주목선수] 윤정환- 해결사 '더이상 불운은없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4시 31분
부천 SK에서 `주목할 선수'는 단연 윤정환（26）이다.
그라운드의 여우, 중원의 해결사, 필드의 제갈공명, 게임메이커의 대표선수….
그의 이름 앞에 붙는 갖가지 별명이 `윤정환'의 비중을 말해준다.
올시즌 SK는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년여동안 SK를 지배했던 `니포（니폼니시）축구'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조윤환감독 체제가 올시즌 첫테이프를 끊기 때문이다.
재미와 성적의 `병행발전'을 꾀하는 조윤환축구의 중심에 바로 윤정환이 서 있다.
지난해까지 3－6－1 포메이션 위주였던 SK는 올시즌 4－4－2 전술로 옷을 갈아입었다.
곽경근（이성재） 이원식 투톱 라인과 미드필드를 연결하는 핵심고리가 윤정환.
"팀 전술은 변형 4－4－2로 4－3－3에 가깝다. 윤정환이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 전념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조윤환감독의 말에는 윤정환에 대한 믿음이 듬뿍 담겨있다.
그는 지난해 발목수술 후유증으로 98프랑스 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좌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다시 게임메이커의 진수를 보이면서 "역시 윤정환!"이란 찬사를 들었다.
내년이면 윤정환도 `월드 스타'로 변신한다.
선수난으로 그의 해외 진출을 만류했던 구단이 올해 연봉 협상에서 옵션으로 해외 이적을 제시했기 때문.
따라서 올시즌을 맞는 윤정환의 각오는 남다르다.
"경기는 재미있게, 개인기보다는 인화를, 그리고 홈（목동구장）에서는 반드시 승리!"
1m74에 66㎏. 금호고－동아대 출신. 금호고 후배인 고종수（삼성）와는 의형제 사이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