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국진 프로골퍼 꿈 펼친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4시 31분
`칭찬 개그맨' 김국진이 `프로골퍼'로 변신을 꾀한다.
오는 4월부터 방송활동을 중단하는 김국진은 프로골퍼 입문의 1단계인 세미프로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24일과 25일 일동레이크GC에서 벌어지는 한국프로골프협회 세미프로 선발전 1지역 예선전에 출전한다.
정식 프로골퍼가 되기 위해선 이번 대회와 본선을 통과해야 하고 또 프로테스트도 거쳐야 된다.
지난 93년 미국 LA에 있을 때 처음 골프와 접한 김국진은 귀국후 계속되는 방송활동으로 잠시 클럽을 놓았다가 지난 96년부터 다시 시작했다.
천부적인 운동감각을 지닌 김국진은 곧바로 80대 후반을 쳤고 그해 가을에는 2개월 사이에 스코어를 언더파까지 내리는 초고속 성장을 했다.
"`어∼'하며 뭔가가 오더니 스코어가 70대 후반으로 내려갔고 `그래 이거야!'하는 생각이 들더니 그 다음 라운드선 1언더파를 쳤어요."
누구의 코치도 받지 않은 김국진은 스스로 비디오나 TV를 통해 유명 선수의 경기장면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스윙을 만들었다고 한다.
김국진은 이번 예선전을 위해 70대 중반을 치던 스윙을 바꾸었다.
이전까지는 즐기는 골프여서 편안하게 왼손으로만 툭툭 던졌지만 챔피언 티를 사용하는 대회서는 거리가 웬만큼 나야 하기 때문에 보디턴을 중심으로 한 파워스윙을 구사하는 것.
"이전에는 드라이브샷이 230야드에서 240야드 정도 나갔지만 지금은 270야드 이상 거뜬히 나갑니다."
지난 20일 대회가 열리는 일동레이크GC에서 연습라운드까지 마친 김국진은 "우선 국내 프로가 된 뒤 미국 무대까지도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