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아] 슬픔딛고 연기활동 본격 재개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4시 31분
"아빠도 스타가 되길 바랄거에요."
탤런트 유경아(23)의 효심이 방송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그녀는 KBS 2TV `엄마와 함께 동화나라로'에서 `Let's go ABC'를 진행하는 코너 MC. 예쁜 원색옷을 입고 경쾌한 리듬에 맞춰 어린이들에게 동화속의 영어단어를 가르치는 `깜찍이' 선생님이다.
늘 밝고 귀여운 모습이지만 그녀에겐 남모르는 아픔이 있다.
오랫동안 간암과 투병하던 아버지가 얼마전 `하늘나라'로 떠난 것이다.
수족을 움직이기 힘들어 바로 옆방에 있는 딸을 핸드폰으로 불러 찾던 아버지였고, 딸은 그 `병든' 아버지를 위해 많은 것을 접었다.
미국 플로리다 서던컬리지에서 유학도중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3년전 귀국한 뒤부터 온갖 병수발을 들며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했다.
작년 10월에야 `엄마와 함께 동화나라로'에 투입됐지만 유경아는 병마와 싸우는 아버지를 두고 마음놓고 연기를 할수 없었건 게 사실.
그녀는 `호랑이 선생님' `맥랑시대' 등에 출연했던 아역탤런트 출신.
"아빠는 편안히 가셨어요. 이젠 연기로 기쁘게 해드릴 겁니다."
유경아의 마음 씀씀이가 `동화나라'의 `천사'와 다르지 않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