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연봉 114% 인상 '이젠 청소년대회만 생각'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2시 13분
청소년팀의 스트라이커 김은중（20．대전）이 큰 혹을 하나 뗐다.
올시즌 연봉을 놓고 구단과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여온 그가 22일 구단측과 협상을 마무리지음에 따라 부상회복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프로 3년차를 맞은 김은중의 연봉은 4천만원으로 결정됐다.
작년의 1천872만원보다 114％ 오른 금액이다.
물론 `5천 고개'를 바라봤던 김은중의 성에는 차지 않는 액수다.
2년차인 이동국（20．포항．6천만원）이나 안정환（23．대우．5천만원）의 연봉과 비교해 봐도 기분이 영 개운찮다.
명색이 팀의 `간판'이기에 더더욱 섭섭함이 남을 수밖에.
하지만 훌훌 털기로 했다.
그리고 금명간 서울 타워호텔에서 박문우 사무국장과 만나 계약서에 도장찍기로 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후련합니다. 이제 청소년대회든 프로경기든 이 악물고 뛰는 일만 남았습니다."
김은중은 요즘 오른발목 치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 중앙병원과 삼성병원에 번갈아 드나들며 하루 두어시간씩 물리치료에 매달리고 있고, 훈련장에서는 황보관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러닝과 드리블 등으로 체력을 다지고 있다.
청소년팀의 민경두 운동치료사는 "아직 발목에 부기와 통증이 남아 있어 정상적인 훈련은 할 수 없는 형편이지만 대회 개막전까지는 충분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루한 연봉협상의 마무리로 큰 걱정을 덜게 된 김은중.
이제 그에게는 청소년대회 `4강 신화'의 재현과 소속팀의 K리그 첫 4강 진입을 위해 부지런히 뛰는 일만 남았다.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