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이본용병] '장타력 OK 수비 - 기동력 NO'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2시 10분
99프로야구는 각팀마다 뽑은 두명씩의 외국인 선수 활약이 팀성적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다.
작년보다 일단 외국인선수의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나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우선 지나치게 장타위주로 선수를 골라 수비와 기동력에서 수준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또 내야수 요원으로 뽑았다가 수비가 안돼 외야로 전업시키면서 기존선수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일이 발생, 손익계산서를 따져볼 때 과연 이익이 되느냐 하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삼성이 대표적인 경우로 유격수를 맡기려던 홀이 수비문제로 중견수로 자리를 옮겨 외야가 포화상태다.
때문에 서정환감독으로서는 김기태 이승엽 신동주와 홀을 어떻게 조화시켜 경기에 내보내느냐 하는 골치 아픈 문제를 떠안게 됐다.
반면 한화의 데이비스와 로마이어, 현대의 피어슨, 쌍방울의 앤더슨은 올시즌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한 선수로 평가하고 싶다.
데이비스는 정확성과 빠른 발을 갖고 있고, 로마이어는 한국야구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또 피어슨은 힘이 뛰어나 두산 우즈와 시원한 장타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이고, 앤더슨은 작년 LG에서의 실패를 딛고 코리안드림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
[본지 해설위원]
